챕터 17 챕터 17

롤라

그녀는 천천히 깨어났다. 악몽 때문도, 본능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온기 때문이었다. 엔조가 뒤에 있었고, 한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으며, 그의 가슴이 그녀의 등에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닿아 있었다. 그의 무게감은 너무나 익숙해서 그녀의 정신보다 몸이 먼저 알아차렸다. 그녀는 그의 냄새를 들이마셨다. 비누 향, 잠의 향기, 그리고 그에게서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희미한 금속성 냄새. 그리고 가만히 있기로 했다.

오랜만에 처음으로 아무것도 아프지 않았다. 경보도, 붙잡는 손도, 다음에 무엇이 올지 말해주는...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